[신화망 톈진 9월21일] 어린이 뮤지컬부터 문화재까지... 중국이 소프트파워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제13회 중국예술제' 전국 우수 영상 작품 전시회에서 지난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한눈에 보는 3천년' 싼싱두이(三星堆) 고고학 자료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지난해 6월 싼싱두이 유적지 3호 제사갱에서 출토된 대형 청동 가면으로 다시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싼싱두이(三星堆) 유적지에서 출토된 청동 가면.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지난 8월 '14차 5개년(2021∼2025년) 문화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강력한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춘 중화 문화 소프트파워를 만들어 사회주의 문화 강국의 견실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건축·벽화·조형물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디지털 둔황 프로젝트'는 움직일 수 없는 둔황 석굴을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 자원으로 만들었다. 잇따라 출시된 디지털 둔황 영문판 라이브러리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공개됐다. 둔황연구원 문물디지털연구소 관계자는 전 세계 70여 개 국가의 사용자가 '디지털 둔황'을 방문하고 있으며 방문자수가 1천680만 명(연인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개막식 무대에 오른 중국 발레 공연 '둔황(敦煌)·비천(飛天)'. (사진/신화통신)
올해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였다. 중국은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24절기부터 황허(黄河), 중국 매듭(中國結) 장식 등 다양한 고대 문명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했고 현대 문화 예술 작품의 소재와 형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현대 중국 문화를 알리려는 중국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중국예술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1987년 처음 열린 '중국예술제'는 올해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가 공동 개최했다.
루위(盧雨) 중난(中南)대학 당대동방예술연구센터 주임은 현대 중국 문화 예술 작품이 중국 특유의 예술적 언어로 인류 공동 관심사를 심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뮤지컬 '하이리부(海力布)를 찾아서'의 한 장면. (사진/신화통신)
중국 공연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하이리부(海力布)를 찾아서'의 경우 몇 년 전 아동 연극계의 '올림픽대회'로 불리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공연에서 초원을 살리기 위해 하이리부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돌로 변하는 장면이 있다"며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인류 공동의 가치관이 중국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는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외로 뻗어 나가는 중국 문화 상품도 점점 더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문화 상품 수출입액이 1천558억1천만 달러에 달해 43.4%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문학, 영상 등 분야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디지털 문화 상품의 해외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