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望洞庭湖 贈張丞相(망동정호 증장승상)/臨洞庭(임동정) - 孟浩然(맹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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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s81

2017. 2.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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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124.望洞庭湖 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臨洞庭(임동정) - 孟浩然(맹호연)

洞庭湖를 보며 張丞相께 올리다 


 

 

望洞庭湖 贈張丞相<臨洞庭>

(망동정호 증장승상)


孟浩然(맹호연)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涵虛混太清(함허혼태청)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원문출처>全唐詩·160 - 孟浩然, 5.望洞庭湖贈張丞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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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라 호수 물, 언덕까지 넘실넘실

허공을 머금어 하늘과 하나 됐네.

 

수증기는 운몽택(雲夢澤)에 자욱하고

물결은 악양성(岳陽城)을 흔드는데

 

물을 건너려 해도 배와 노가 없고

평소의 삶은 명철한 임금에 부끄럽구나.

 

낚시질하는 이를 앉아서 보니

공연히 고기 부러워하는 마음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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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물이 불어난 8월의 동정호는 호수의 언덕까지 물이 차올라 푸른 하늘과 서로 맞닿은 채 한 빛으로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 동정호 주변에는 수증기가 자욱이 피어오르고 호수의 물결이 출렁이며 악양성(岳陽城)을 흔든다. 이 물을 건너가고 싶지만 배와 노가 없어 가지 못하듯이 세상에 나가 뜻을 펼치고 싶지만 그럴 만한 벼슬자리가 내겐 없는데, 생각해보면 평소에 이루어놓은 것도 없으니 태평성대의 어진 임금을 대하기가 부끄러울 뿐이다. 이에 가만히 앉아 낚시하는 사람이 고기를 낚는 것을 보니, 이미 벼슬을 하고 있는 장승상 그대가 떠오른다. 나도 벼슬을 할 수만 있다면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저 낚시꾼처럼, 환로(宦路)에 있는 장승상처럼 뭔가 공훈(功勳)을 세울 수 있을 텐데, 아무도 나를 천거해주는 이가 없어 저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를 부질없이 부러워하고만 있다.

 

[解題] 이 시는 작자가 장안(長安)에서 양양(襄陽)으로 돌아간 후 다시 남쪽으로 동정호를 유람할 때 쓴 작품이다. 표면상으로는 동정호의 장활(壯闊)한 풍경을 묘사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장승상(張丞相)의 추천을 받아 벼슬길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반부 4구는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동정호를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는데, 필력(筆力)이 웅건(雄建)하고 사경(寫景)이 장활(壯闊)하여 시 전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3·4구는 기상(氣象)이 웅혼(雄渾)하여 경심동백(驚心動魄)한다는 평을 받는다. 후반부 4구는 경()을 통하여 정()을 서술하였는데 득의(得意)하지 못한 처지에서 느끼는 고민과 슬픔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다. 상대방에게 벼슬을 구하는 의도를 가지고 쓴 시이지만 비굴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자신의 기개(氣槪)를 펼쳐 보였으니, 이는 맹호연의 인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주

역주1>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 : 장승상(張丞相)은 장구령(張九齡)을 가리킨다. 新唐書(신당서)≫ 〈宰相表(재상표)개원(開元) 21(733) 복상(服喪) 중인 장구령을 기용하여 중서시랑(中書侍郞)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로 삼았다.”고 하였다. 이 시의 제목은 四部叢刊(사부총관)에는 臨洞庭(임동정)’으로 되어 있고, 全唐詩(전당시)에는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으로 되어 있다.

 

역주2>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맑고 파란 하늘과 호수가 서로 맞닿아 혼연일체가 되었다는 뜻이다. 태청(太淸)은 하늘이다.

 

역주3> 雲夢澤(운몽택) : 옛날 초()나라의 못 이름이다. 운몽(雲夢)은 본래 두 개의 못으로 동정호의 북안(北岸)에 있는데, 지금의 호남(湖南)과 호북(湖北) 두 성()에 걸쳐 있다. 강북(江北)에 있는 것이 운택(雲澤)이고 강남(江南)에 있는 것이 몽택(夢澤)인데 합쳐서 운몽택이라 부른다. 면적은 약 8, 9백 리인데, 지금은 대부분 토사(土砂)가 침적(沈積)하여 육지가 되었다. 여기서 운몽택(雲夢澤)은 동정호를 가리킨다.

 

역주4> 岳陽城(악양성)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인데 동정호의 동안(東岸)에 있다.

 

역주5>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단거(端居)는 평상시에 거처함을 말한다. 성명(聖明)은 명철(明哲)한 임금을 가리킨다. 이 구절은, 성명한 임금 밑에서 벼슬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무능한 탓이니 부끄럽다는 뜻이다.

 

역주6>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 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 자신이 출사(出仕)를 희망하고 있음을 비유한 말로, 장구령이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淮南子(회남자)≫ 〈說林訓(설림훈)강물을 보며 고기를 부러워하느니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臨河而羨魚 不如歸家織網]”고 한 것을 이 시에서 변용시킨 것이다. ‘垂釣者(수조자)’는 장구령처럼 이미 벼슬을 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시인 자신도 장구령처럼 벼슬을 하여 을 세우고 싶다는 뜻을 이 구절에 담았다. ()’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 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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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령(張九齡) : 중국 당나라의 정치가시인(673~740). 자는 자수(子壽). 현종에게 신임을 받았으며, 진자앙을 이어서 당시(唐詩)의 부흥에 힘썼다. 작품에 <감우(感遇)> 12, 문집 곡강집(曲江集)이 있다.

 

<장구령의 시>

[당시삼백수]91.망월회원(望月懷遠)

http://blog.naver.com/swings81/220909968976

[당시삼백수]01.감우사수感遇四首

http://blog.naver.com/swings81/220874640830

 

동정호(洞庭湖) : 둥팅 호(동정호)는 후난 성(湖南省)에 위치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한 때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으나, 4개의 하천에서 흘러드는 퇴적물과 장강의 진흙 및 모래의 유입으로 수염이 점차 축소되어 포양 호에 이어 이제는 제2의 담수호로 바뀌었다. 후베이(湖北)와 후난(湖南)은 둥팅 호를 기준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수원은 남쪽에서 유입되는데, 굴원이 빠져죽은 상수(湘水)와 자수(資水), 원수(沅水), 예수(澧水) 네 곳의 지류에서 유입이 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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