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0 노인실태조사 주요결과
2020 노인실태조사 주요결과

보건복지부는 2020년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및 기능상태, 경제상태 및 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해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2008년에 노인복지법에 근거가 마련된 후, 3년마다 실시하여 2020년 다섯 번째로 실시되었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주관하였다.

노인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경제적 자립성 증가,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 2020년 1558만원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중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의 큰 향상을 보여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2017년 22.0%, 2020년 13.9%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공적이전소득은 27.5%로 여전히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부채 관련 조사 결과,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2억6182만원이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으며(3212만원), 기타자산은 45.6% 수준(1120만원)이다. 노인가구의 27.1%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평균 규모는 1892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여 관련,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농어업 13.5%, 단순 노무직 48.7%, 판매종사자 4.7%, 서비스근로자 12.2%, 고위임원직관리자 8.8% 등의 비율을 보인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7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는 2008년 3.3%에서 2017년 6.7%, 2020년 7.9%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 정보화기기 활용능력 향상

노인의 80.3%는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휴식활동이 52.7%로 가장 많았으며, 취미오락활동(49.8%), 사회 및 기타활동(44.4%), 스포츠참여활동(8.1%), 문화예술참여활동(5.1%) 등의 순이다.

2017년에 비해 휴식활동의 비율이 43.5%에서 52.7%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활동, 스포츠활동 등 적극적 여가활동 참여율은 연령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노인이 이용하는 여가문화시설은 경로당이 28.1%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식사서비스 이용을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증가하였다. 경로당은 건강증진프로그램 및 취미여가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방문이 계속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최근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프로그램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사회활동 관련 조사 결과, 평생교육 참여율은 11.9%이며, 참여노인은 월평균 9시간을 학습 활동에 사용하고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2.9%이며, 월 평균 6.3시간을 참여하고 있다. 현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취미·여가활동이 37.7%로 가장 높다.

정보화 실태 관련 조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드러났다. 노인의 56.4%는 스마트 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령이 낮은 노인이 정보화 기기 사용률 및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2011년 스마트 폰 보유 비율이 0.4%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용률이 급증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74.1%의 노인들은 정보제공서비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 정보화 기기 이용 시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노인실태조사는 우리사회 어르신의 삶의 변화와 다양한 복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자료"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