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드라이기로 생후 3개월 된 아들 화상 입힌 아빠가 한 말
2016-08-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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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장쑤TV(江苏电视台) 생후 3개월 된 남자아이에게 30분 동안 헤어드
생후 3개월 된 남자아이에게 30분 동안 헤어드라이기 바람을 쐬게 해 화상을 입힌 아이 아빠가 "TV를 보며 옷을 말려주다 그랬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다.
29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태어난 지 3개월 된 량량(亮亮)이 친부에게 학대받아 위독한 상태에 빠졌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병원에 실려온 량량은 갈비뼈, 머리뼈 등이 골절되고 뇌에 출혈이 있었으며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심지어 다리에는 물린 자국까지 있었다.
경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량량 아빠에게 량량이 다치게 된 과정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량량 아빠 손 모 씨는 "당시 량량 옷에 우유가 흘려져 있었고, 옷을 세탁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헤어 드라이기로 그냥 말렸다. TV를 보며 옷을 말리느라 30분 정도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했다. 아이가 화상을 입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량량 아빠 진술에 따르면 우유 때문에 젖은 옷을 입은 량량에게 30분 이상 헤어드라이기 바람을 쐬게 했다는 것이다.
머리뼈 골절, 뇌출혈에 대해서 손 씨는 "이전에 아이를 발로 찬 적이 있다"고 승인했다. 손 씨는 깨문 자국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부부싸움을 했는데 량량이 계속 울어 화풀이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텅쉰신문(騰訊新聞)은 량량이 입원해 있는 창주시 아동병원 의사가 "량량이 병원에 이송됐을 때는 의식장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의식이 점점 회복됐다. 우유도 마실 수 있고, 대소변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친부에게 학대 당한 량량 사연이 알려지며 중국 네티즌들은 공분을 표했다. 량량 병원비를 위해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29일 기준) 량량 병원비를 위해 마련된 기부금은 12만 2349위안(한화 약 2054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에 참여한 사람만 2570명에 달한다. (☞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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